10월 베네수엘라 일일 원유 생산량 195만 배럴…28년 만에 최저
송고시간 | 2017/11/14 03:1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 10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현지언론이 13일(현지시간) 원유수출국기구(OPEC)를 인용해 보도했다.
원유수출국기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베네수엘라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195만5천 배럴로 9월의 208만5천 배럴보다 줄었다.
일일 원유 생산량이 200만 배럴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89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연평균 일일 원유 생산량은 237만3천만 배럴이었다. 2015년의 연평균 일일 생산량은 265만4천 배럴에 달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전체 수출의 95% 이상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국제 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
석유 수출로 번 돈은 심각히 부족한 생필품을 수입하는 데 쓰이고 각종 사회복지 정책에 투입된다. 6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연체 채무 상환의 재원으로도 활용된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기업 PDVSA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한다. 그러나 PDVSA 고위 간부와 직원 30여 명이 최근 부패와 수치 조작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원유 생산량 감소에 더해 PDVSA 내부의 부패 등으로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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